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복구 작업이 7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날 오후 1시까지 열차운행 조정이 불가피하고, 오전 8시부터 전장연 지하철 집회도 재개돼 출근길 혼잡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전날 오후 8시 45분 용산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다가 객차 5량, 발전차 1량 등 총 6량이 궤도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다음날까지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던 KTX·일반열차 운행 조정을 마쳤고, 오후 1시 시간대 열차 운행을 추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TX 27회, 일반열차 17회로 총 44회 전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운행구간 단축·출발역 변경 열차는 KTX 19회, 일반열차 27회로 총 46회다. 사고 복구 시까지 모든 KTX와 일반열차는 용산역, 영등포에 정차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동열차도 탈선사고 영향을 받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동인천 급행전동열차는 구로~동인천으로, 경춘선 전동열차는 춘천~상봉으로, 수인분당선 전동열차는 왕십리~인천으로 운행구간을 단축하고 광명역 셔틀전동열차(영등포~광명)는 운행을 중지한다.
오후 4시 이후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코레일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께서는 반드시 사전에 코레잍톡이나 고객센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며 "열차 운행중지 및 조정으로 이용객들이 주요역에 집중돼 혼잡도가 높아지므로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승객 275명이 인근 역인 영등포역으로 대피했고, 34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82개의 고속선과 일반열차가 최장 3시간까지 지연 운행되면서 주말 철도를 이용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