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첫 신고 3분 전에도 "숨 막힌다" 신고 있었다

참사 당일 119 최초 신고 시각 3분 전에도 사고 관련 신고 有
오후 10시 12분에도 이태원서 "숨 막힌다"는 신고 들어와
소방청 "당일 오후 10시 15분 이전에도 신고 17건, 이 중 사고 관련 신고도 1건"

박종민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오후 10시 15분 이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의하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2분 이태원 제1동에서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소방 당국이 참사 관련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라고 밝힌 오후 10시 12분보다 3분 빠른 시각이다.
 
당시 신고자는 주변 소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119에 신고를 해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라고 말했다. 이후 119 측은 "여보세요"를 반복하며 재차 신고자를 불렀다. 신고자는 "…떨어뜨렸어…여보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119 측이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말하자 신고자는 이내 전화를 끊었다.
 
당일 오후 10시 15분 첫 119 신고가 있었다고 밝혀왔던 소방청의 입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이 시각 전에도 사고 관련 신고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5일 소방청은 브리핑에서 "참사 당일 오후 10시 15분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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