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를 놀아주겠다고 유인해 데리고 다닌 인도 국적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인도 국적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광산구 월곡동 한 공원에서 12살 친언니와 놀고 있던 키르기스스탄 국적 B(3)양을 놀아주다가 공원 밖으로 유인해 인근 시장까지 데리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양과 언니를 공원에서 그네를 밀어주는 등 놀아주다 언니가 한 눈을 판 사이 B양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가족들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신고를 해 일대 CCTV영상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다.
B양은 신고 50여 분 만에 공원에서 600~700m 떨어진 광산구 월곡동 한 전통시장에서 A씨와 함께 발견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B양을 보고 손녀가 생각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