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도 영향…가야 대표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기념물 지정

경남도 기념물 지정, 대규모 가야토기 생산지 중요 유적
국가 사적 승격 지정 추진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터 발굴 모습.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고대왕국 가야시대를 대표하는 생산 유적인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함안군 가야읍과 법수면 천제산(해발 224.9m) 끝자락에 분포한 대규모 가야시대 토기 생산지다.

도는 가야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아 도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천제산 일원은 남강과 접해 있어 토기의 재료인 양질의 점토를 구하거나 생산된 토기를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아라가야의 옛 도읍인 함안군의 가야시대 토기가마터 18곳 중 16곳이 천제산 일원에 집중됐다.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학술발굴이 된 법수면 우거리 215번지 일원과 산139번지 일원 2곳이다.

토기가마 4기와 실패한 토기를 폐기하던 구덩이 2곳이 발굴됐고, 그 안에서 4세기 아라가야의 다양한 토기 조각들이 수만 점이나 출토돼 1600년 전 가야인들의 가마 조업 방식과 환경을 생생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

함안 우거리 토기 가마.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이곳에서 생산된 다량의 토기들이 남강과 낙동강을 통해 영호남의 여러 지역으로 유통됐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스에키 생산 유적인 오사카 쓰에무라 가마유적의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가야 토기문화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경남도 정연보 문화유산과장은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핵심 유적"이라며 "함안군과 함께 국가사적 승격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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