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사고 사망자 → 참사 희생자'로 교체…"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행안부 지침, 용산구 책임론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교체
서울시청 합동분향소 등 대부분 그대로 '사고 사망자' 표기
용산구, 12일까지 합동분향소 연장운영…조문객 발길 이어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태원 사망자 사고' 명칭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교체했다.
 
정부가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당초 이날 자정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구는 추모행렬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6일 오전 8시부터 12일까지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합동분향소에는 하루 24명(6명씩 4개조)의 직원이 상주한다. 현장에는 조문객 누구나 헌화할 수 있도록 조화가 준비돼 있다.

다만 합동분향소 인근에 별도 설치됐던 심리지원 상담부스는 5일 운영이 종료된다. 대신 8일부터 25일까지는 사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태원 상인과 현장대응 인력, 주민들을 위해 '이태원 참사 재난 심리지원 카페'를 운영한다.

카페는 구청 인근(녹사평대로32길 43)에 마련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용산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특별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3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고 사망자' 문구는 '참사 희생자'로 4일 교체됐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 지침에 따라 설치된 용산구의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는 명칭을 교체했다.

정부와 용산구가 재난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교체 했다. 영정·위패 대신 사용하도록 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표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교체됐다.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구는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현재까지 영정·위패 없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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