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오는 10~16일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잇단 북한의 도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ASEAN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3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ASEAN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한다. 또 한일 정상은 이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아사히신문은 한일 정상이 3개의 정상회의 일정 중에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일본의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