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무승' 요키시 vs 'ERA 8.14' 오원석, 어깨 무거운 선발 대결

역투하는 키움 요키시. 연합뉴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시리즈 우위를 점하기 위한 3차전 대결이 펼쳐진다.
 
키움과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나란히 1승씩 주고받은 가운데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SSG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 팀 모두 1, 2차전에서 원투 펀치를 내보냈고, 계획과 다른 불펜 운용으로 투수진의 체력 소모가 컸다. 그만큼 요키시와 오원석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요키시는 정규 시즌에서 안우진과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키움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일러 애플러가 요키시 대신 원투 펀치의 한 축을 맡았다. 애플러는 지난 2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앞선 포스트 시즌 3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29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요키시의 이번 포스트 시즌 성적은 4경기(선발 2경기, 구원 2경기)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쉬웠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아직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불펜 등판한 요키시는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선다. 당시 선발 안우진이 갑작스러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등판이 불가피했다. 5회말 안우진, 양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정규 시즌에서 고전했던 SSG를 상대한다. 애플러는 SSG와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오태곤에게 7타수 3안타, 라가레스에게 3타수 2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지훈과 김강민에게도 나란히 6타수 2안타로 애를 먹었다.
 
SSG의 KS 3차전 선발 오원석. 연합뉴스
SSG는 1차전에서 김광현을, 2차전에서 윌머 폰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3차전 선발은 숀 모리만도가 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리만도는 연장까지 이어진 1차전에서 9회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9구를 던졌다. 투구수가 예상보다 늘어나 휴식이 필요해졌고, 오원석과 등판 순서가 바뀌었다.
 
데뷔 3년 차인 오원석은 3차전에서 가을 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31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24경기)과 불펜(7경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상대는 정규 시즌에서 늘 발목을 잡았던 키움이다. 오원석은 키움전 7경기(선발 3경기, 구원 4경기)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다. LG(9.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오원석을 상대로 홈런 3개를 포함해 11타수 4안타로 강했다. 이지영(5타수 3안타)과 김혜성(13타수 4안타)도 오원석을 잘 공략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초반에 흔들릴 경우 이태양, 박종훈 등을 조기에 투입할 전망이다. 3차전에서는 불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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