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월드컵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30·전북 현대)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표팀의 동료인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수는 3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로 입소했다. FA컵 결승을 소화한 서울과 전북 선수들이 가장 늦게 입소했다. 공식 훈련 전 김진수는 "흥민이는 친구고 동료"라면서 "어제도, 오늘 아침도 연락했다. 잘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얼마나 큰 상처인지 저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위로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흥민이도 저에게 '잘 될 거다' 이야기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서른 살 김진수지만 아직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기억이 없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직전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했고 끝내 낙마했다.
다시 4년을 기다린 김진수는 2018년 동계 훈련에 참가, 러시아월드컵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그해 역시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했다.
김진수는 "4년 전 출정식 경기 때 그때도 제가 다쳐 있었다. 흥민이가 골을 넣고 저한테 와서 안아 주었던 기억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부상이 개인에게 얼마나 크게 와닿는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표팀의 일정에 이어 전북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까지 소화한 김진수는 부상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김진수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전북의 FA컵 우승을 거들었다.
김진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시간 재활을 하고 여기 계신 의료 코칭스태프와 치료와 회복을 잘하겠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11월 20일 개막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는 12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명의 엔트리를 발표한 뒤 14일 카타르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