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참사 추모예배 드려

김승욱 목사, "지금은 우리 자녀 위해 울어야 할 때"
재발 방지 등 국가 안전망 확보에 지혜 모아야
당초 추수감사예배 드릴 계획이었지만 변경

국회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한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는 "지금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울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앵커]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국회조찬기도회가 2일 아침 국회에서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추모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로 국가 차원의 애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를 비롯해 각계 각층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의 기도모임인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도 추모예배를 드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기도를 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이태원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다며, 사후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 안전망 확보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회재 의원 / 더불어민주당
"온 국민이 슬픔을 함께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안전망 확보에 힘과 지혜를 모으게 하여 주시옵소서."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는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함께 울고 슬퍼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김승욱 목사는 젊은 청년들이 희생당한 것은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며, 이들과 함께 슬퍼하는 일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승욱 목사 / 할렐루야교회
"8년 전에 세월호 사태가 벌어지면서 (희생자) 대다수가 우리 자녀들이었는데, 이렇게 또 한 번의 국가적 참사로 인해 자녀들이 희생당했다는 것이 참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지금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울 때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직전 총회장 배광식 목사도 추모사를 통해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배광식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직전 총회장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과 부상 당한 우리 아들과 딸들을 위해 함께 눈물 흘리며 기도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눈과 귀를 열어 슬픔을 함께 바라보고 손 잡아주고 고통을 나눌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의원도 위로와 애도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채익 의원 / 국민의힘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어버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과 또 부상을 입은 분들이 겪고 있는 비통과 슬픔에 거듭거듭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

당초 국회조찬기도회는 추수감사예배로 드릴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이를 추모하는 예배로 변경했습니다. 국회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기독의원들은 한국교회도 이태원 참사에 마음 아파하고 애도를 보낸다며, 이들을 위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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