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핼러윈에 '대마 사탕' 나눠준 어른 2명 체포

대마 성분 함유 사탕 경고하는 위니펙 경찰 트위터 게시물. 연합뉴스

핼러윈에 사탕을 받으려고 온 아이들에게 대마 성분이 들어있는 사탕을 준 어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의 위니펙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53세 여성과 63세 여성으로, 이들은 핼러윈 기간동안 13명의 아이들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가 들어 있는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사탕을 받은 아이는 만6세~만16세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것은,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
 
대마 성분 핼러윈 사탕 배포 사건 수사상황 발표. 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나눠 준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당시 경찰은 정상적인 초콜릿·사탕류와 함께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 지퍼락 백에 함께 담겨 배포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언론 CBC에 따르면 학부모 조셀린 코데이로씨는 9살 난 딸이 받아온 간식 꾸러미에서 THC 사탕을 발견했을 때 "소름이 끼쳤다"고 증언했다.
 
코데이로씨는 "너무나 평범해보이는 사탕 봉투에 '60분간 활성화'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단지 사탕 꾸러미처럼 보였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놓쳤을 것"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코데이로씨는 재빨리 자기 딸과 함께 사탕을 받으러 간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일단 구속했다가 형사절차에 따라 법원 출두 서약서를 받고 석방한 상태다. 
 
현지 경찰은 "핼러윈 밤에 의도적으로 아이들에게 마약성분의 사탕을 주었다면 대마 배포와 형법상 과실치상, 유해물 제공 등 여러 가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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