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북 도발, 강원 안보관광 이틀째 중단…저도어장은 개방

고성 통일전망대. 전영래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등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강원 접경지역 안보관광지 등이 이틀째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운영을 중단했던 고성 통일전망대는 이날도 문을 닫았다. 지난 2일 오전 9시 개장 이후 50여 명의 방문객이 통일전망대를 찾았다가 철수명령이 떨어지자 전망대 측은 이들 방문객을 황급히 철수시키고 환불 조치했다. 이후 전망대 측은 현재 최소 인력만 남기고 방문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와 인제군 DMZ 테마노선 탐방과 양구 두타연 등도 이틀째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 북한 도발로 생업에 차질을 빚었던 동해안 최북단 어업인들은 다시 조업에 나섰다.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는 이날 오전 어선 70여 척이 출어해 긴장감 속에 정상적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지난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라 같은 날 오전 9시 12분쯤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 71척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저도어장으로 향하는 어선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동해 묵호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운항하는 정기여객선도 이날 승객 200여 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및 무력시위 비행 등 도발 수위 고조에 따라 비상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지역 민방위 대피시설과 경보시설을 오는 11일까지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의 동해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역군부대와 비상상황 전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주민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민방위 시설장비 관리 등 비상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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