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애도 기간만큼이라도 놀러 다니고 예쁜 척 사진 찍고 자랑질하는 사진들 올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젊은 생명들, 아까운 청춘들이 피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졌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자기 일 아니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나만 아니면 된다는?각각의 소중한 일상들, 약속된 일정 미팅 모임 등 모두 존중합니다. 당연히 소화해야 될 일들이겠지만~ 이런 상황에 굳이 놀러 가 찍은 사진들 파티복 입고 술 마시고 즐기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올리고 싶을까요"라고 전했다.
노현희는 "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짓눌려 돌아가신 분들과 억장이 무너지는 가족분들,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을 부상자분들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하고 속 타는 마음에 제 사견을 올려봅니다. 일상을 기록하고 올리시는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라면서도 "타인의 죽음은 안중에도 없는 듯 사람이 숨도 못 쉬고 죽어가는 참혹한 순간에도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식의 자신의 쾌락만을 쫓는? 몇 개의 사진과 영상을 보고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애도의 방식이 모두 다르겠지만 애도 기간만큼이라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으니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조심스럽게 부탁드려봅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사고 당시의 사진과 영상들 올리는 것도 자중해주심 어떨까요. 유족들과 지인들 사고 트라우마 있는 모든 분들이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어떨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로 이태원 참사 관련 애도를 강요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노현희는 인스타그램 댓글로 "제가 개인의 삶을 올리지 말라고 한 적 없습니다"라며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제가 하필 사고를 당한, 숨도 못 쉬고 죽어가고 있는 분들이 있는 상황에 쾌락을 쫓으며 파티장에 즐기는 사진을 올린 것을 발견한 저의 죄입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자기의 삶만 소중히 여기고 아픔에 1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화도 나고 혹시 제 글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권고 사항을 올린 글이 이렇게 민폐를 끼치게 되었네요. 노여움 푸시어요"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개인 공간에 올리지 말라 한 적 없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 아픔을 모른 체하는 게 속상해 제 개인적인 마음을 적었을 뿐입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노현희는 애도에 동참해 주길 바라는 첫 글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 페이스북에는 해당 글이 남아 있다.
할로윈(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일대에서 다중밀집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6명이 숨지고 172명이 다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