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은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7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21, 25-19) 완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의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오레올은 지난 28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5득점 공격 성공률 22.63%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레올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면서 "준비한 게 경기에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오레올의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 감독은 경기 전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레올은 이에 대해 "감독님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독님과 잘 아는 사이라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감독님께서 비 시즌 동안 많이 배려해주셔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레올은 7년 전 현대캐피탈에서 뛰었을 당시에도 최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7cm의 아웃사이드 히터 오레올은 V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고,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이후 러시아, 터키 등 리그를 거쳐 6년 만에 현대캐피탈에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난 2년간 리빌딩을 진행했다. 허수봉, 박경민, 김선호, 홍동선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문성민, 전광인 등 베테랑들과 신구 조화를 이뤘다.
리빌딩을 거친 현대캐피탈에 돌아온 오레올은 "리빌딩 과정에서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 대해 "재능이 있고 충분히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즐겁고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7년 전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빠른 배구'를 추구했지만 최근에는 기본기를 더 강조하고 있다. 오레올은 예전과 달라진 최 감독의 훈련 방식에 "좋은 훈련이다. 배구는 기본기가 중요하다"면서 "감독님께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주셨다. 이런 시스템을 이어가면 강 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