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지훈, 중견수 이정후 호수비에 "남은 시리즈에서 나도 저렇게"

SSG 랜더스 최지훈. 연합뉴스
SSG 랜더스 최지훈.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자랑하는 중견수 최지훈은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올해 KBO 리그 한국시리즈 인천 2연전 기간에는 그 수비력이 조금은 흔들렸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1차전에서 중전안타 타구가 바로 앞에서 역회전이 걸리면서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불운을 겪었다. 2차전에서는 우중간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잡지 못했다. 마치 우익수 한유섬과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지훈은 SSG 반격의 선봉장이었다. 그는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SSG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훈은 경기 후 "홈런은 생각을 못 했는데 홈런이 나와 기분 좋았다. 수비에서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잇는 홈런이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유섬과 소통이 매끄럽지 않아 보였던 4회초 수비 장면에 대해서는 "콜 플레이 미스라기보다는 내가 가서 잡았어야 하는 타구였다. 나의 미스였다. (한)유섬이 형이 그 상황에서 자기 잘못이라고 하셨다. 앞으로 선배들을 더 믿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지훈의 5회말 투런포가 결정적인 승인이라고 말했다. 3-1로 앞서 있었지만 키움의 화력을 감안할 때 2점 차는 안심할 수 없었다.

아울러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정규시즌 때 수비를 워낙 잘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를 했으니까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3안타도 쳤고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최지훈은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미스가 나오다 보니까 스스로 위축됐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원래 하던 플레이를 못했다. 수비할 때는 동료 눈치를 안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면서 하게 되더라. 그래도 오늘 타격으로 조금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훈에게 동기부여를 준 장면도 있었다. 최지훈은 6회말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에 막혔다.

최지훈은 "상대가 잘 잡았다. 남은 시리즈에서 나도 저렇게 수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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