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또 직구' SSG 폰트 파워에 기세 꺾인 키움…최지훈·한유섬 대포 쾅!

SSG 랜더스, 2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키움에 6-1 승리
1차전 패배 만회로 1승1패 '원점'…4일 고척돔서 3차전 개최

SSG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견인한 윌머 폰트.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린 SSG 최지훈. 연합뉴스

"폰트에게 기대하는 건 항상 '기본 7이닝'이다. 단기전에서는 상대팀 선수들도 워낙 집중력이 강해서 쉽게 안 죽으려고 하지만 폰트는 정규리그 때도 7이닝 경기를 많이 해줬으니까"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의 바람대로 윌머 폰트는 7이닝을 소화했다.

"투수가 잘 막아야겠지만 어제도 양팀 다 활발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팀 공격이 활발하게 터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김원형 감독은 폰트의 호투를 기대하면서도 활발한 공격력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SG는 첫 이닝에 3점을 몰아쳤고 한 번 잡은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SSG는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누르고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한국리즈에 직행한 SSG가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했음에도 팀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잃지 않은 김원형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가 술술 풀렸다.

선발 폰트는 7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최고 시속 154km, 평균 시속 147km를 기록한 직구로 승부를 봤다. 총 투구수 100개 가운데 무려 83개가 직구였다. 83%의 직구 비율은 정규시즌 평균(67.5%)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빠른 공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SSG 타선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초반 제구력 난조를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말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안타가 나왔고 이후 최정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한유섬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점수를 뽑았다. 이후 두 차례 내야땅볼이 나왔고 그때마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폰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3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이용규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1점을 내줬지만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았다.

이후 폰트가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사이 SSG 타선이 힘을 냈다.

최지훈은 5회말 1사 1루에서 애플러의 커브를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에는 SSG 4번타자 한유섬이 키움 김태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팀 타선이 꾸준히 내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택형과 서진용은 8,9회를 각각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SSG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지켰다.

SSG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리드오프 추신수는 2안타 1볼넷 2득점을, 최지훈은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2득점 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키움 선발 애플러는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인천 2연전을 나란히 1승1패로 마친 SSG와 키움은 오는 4일 키움의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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