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형, 건강하게 와서 많이 괴롭혀 줘요" 조유민의 바람

   
부상으로 쓰러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연합뉴스

K리그1 승격 목표를 달성하고 축구 국가대표팀에 에 합류한 조유민(26·대전 하나시티즌)이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했다.
   
조유민은 2일 오후 파주 NFC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흥민이 형이 다치는 것을 봤고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손흥민은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D조 최종 6차전(2대1 토트넘 승)에서 선발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공중 볼 경합 중 상대의 반칙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얼굴을 크게 다친 손흥민은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고 교체돼 라커룸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자세한 결과는 오는 3일쯤 나온다고 전했다.
   
벤투호에 합류한 대전 하나시티즌 조유민. 대한축구협회

조유민은 손흥민이 개인적으로도, 한국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흥민이 형 정도면 이겨내고 올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무사히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저를 많이 괴롭혀 주고, 많이 꾸짖어 달라"며 손흥민의 쾌유를 기원했다.
   
승격을 이룬 조유민의 다음 목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이다.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은 김민재(나폴리)가 있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김영권(울산 현대)과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다소 유리한 상황. 하지만 박지수(김천 상무)와 조유민도 기회는 있다.
   
조유민은 "전진 패스하는 능력은 제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투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가 좀 더 잘 준비하고 표출한다면 저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20일 개막할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 벤투호는 12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명의 엔트리를 발표한 뒤 14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토트넘에 문의한 상황이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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