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지역 초중고 학생들도 공습경보에 긴급 대피하며 일부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2일 오전 8시 55분부터 울릉 전역에 설치된 14개 사이렌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사이렌이 울리자 학교에 등교했던 울릉지역 484명의 학생들은 교사들의 인도에 따라 학교 강당과 건물 저층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울릉에는 분교 1곳을 포함한 5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7개 학교가 있다.
2~3분간 이어졌던 공습경보 사이렌이 중단되자 대피했던 학생들은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교사들이 학생들을 진정시키며 더 이상의 동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달 받은 울릉교육지원청은 각 학교에 대피훈련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고, 각 학교에서는 오전 중에 학생들을 상대로 대피장소와 대피방법 등을 교육하고 대피훈련도 벌였다.
그러나 오후 2시를 전후해 학생들이 다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울릉군 전역에 발령했던 공습경보를 경계경보로 하향 조정하며 사이렌을 다시 울렸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사이렌만 울려댔기 때문이다.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습경보가 내려지며 일부 수업에 차질을 빚긴 했지만 신속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이렌에 놀랐던 학생들도 모두 안정을 되찾고 수업을 마친 뒤 귀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