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앨퉁이'', 부산 동백섬 앞바다 떼죽음 왜?

주민들 구청에 신고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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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동백섬 인근 바닷가에 어른 집게손가락 크기인 6~7㎝가량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크게 놀라 관할 구청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물고기는 생김새나 크기가 멸치와 흡사해 주민들은 멸치떼가 집단 폐사했다고 신고했지만 확인 결과 멸치가 아닌 ''앨퉁이''로 밝혀졌다. 앨퉁이는 등쪽은 청록색, 중앙과 배쪽은 은백색으로 멸치와 흡사하다.


앨퉁이는 태평양과 인도양 등 열대와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어종. 이 때문에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앨퉁이가 집단 폐사한 이례적인 일에 대해 전문가들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다만 앨퉁이 떼가 한꺼번에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면서 바닷속 산소 부족 현상이 빚어졌거나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 길을 잃어 기수역까지 올라왔다가 떼죽음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운대구청은 물 위에 떠 있는 앨퉁이 사체 대부분을 건져냈지만 물 밑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앨퉁이 사체(사진)가 남아 있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국제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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