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의 미출장 선수로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내야수 신준우를 등록했다.
일반적으로 미출장 선수로 야수가 등록되지는 않는다. 신준우는 갑자기 복부 쪽 통증을 호소해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애플러의 이름이 올랐다는 것은 그가 2일 열리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는 1차전 선발이자 '키움의 심장' 안우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는 에릭 요키시가 불펜에서 등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총력전 선언이다.
홍원기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계획했던 부분으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경기 상황을 보고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안우진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4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이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196이닝)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많은 공을 던지고 있어 체력에 대한 우려가 적잖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이 안우진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요키시를 불펜 대기시키는 이유와 맞아 떨어진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르는 SSG를 상대로 첫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은 시즌 내내 1선발을 했고 가장 강한 상대팀 투수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을 치르면서 보여준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가장 강한 카드가 가장 먼저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