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나서는 SSG 김원형 감독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SSG 김원형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가 엄숙한 분위기에서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SSG 김원형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키움과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전 인터뷰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엄숙한 것 같다"면서 "한국시리즈라기보다 시즌 중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다. 비교적 차분하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돼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선수단과 심판 전원이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시구 행사 등 사전 행사 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치어리더는 운영되지 않고, 엠프와 축포 역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엄숙한 분위기에도 양 팀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76.3%(29/38)로 높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주전 포수 이재원 대신 김민식이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포수 송구력이나 이런 것을 고려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김광현과 계속 호흡을 맞춰서 선발로 먼저 나가게 됐다"면서 "상대의 발야구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G는 올 시즌 KBO 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하지만 상대팀 키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김 감독은 현재 키움의 상승세에 대해 "타격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도망가는 피칭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과감한 승부를 통해 카운트에 몰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이 중심 타선을 만나기 전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정이와 (한)유섬이, 라가레스가 나가는데 상대 투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이날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로 나선다. 안우진은 이번 포스트 시즌 3경기서 18이닝 16피안타 4실점(평균차잭점 2.00)으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정규 시즌에서도 SSG와 5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잘 던졌다. 김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공략 비법이 있었다면 다른 팀들도 하지 않았겠나"라며 "특별한 비법은 없고 우리 투수와 타자의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안우진의 컨디션이 좋으면 어쩔 수 없이 변화구에 당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으면 변화구를 잘 공략할 것이고 빠른 공에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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