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이태원 참사' 애도…공연 취소·위로 메시지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한 시민이 국화꽃을 놓고 있다. 연합뉴스
공연계도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공연을 취소하고 SNS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문화재단은 3일 개최 예정이던 '서울 스테이지11' 공연을 취소했다. 브로콜리 너마저 단독공연, 하림의 아프리카 오버랜드 등 총 8개 공연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합창단은 2일 M컬렉션시리즈II '시그널'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공연 중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SNS를 통해 "관객들도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4일부터 6일까지 예정됐던 '야광명월' 달음, 그루브앤드, 월드뮤직그룹 공명 공연을 취소했다.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는 4~6일 공연을 취소했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은 한국공연관광협회의 웰컴 대학로 패스티벌에서 웰컴 씨어터 작품으로 선정돼 3일간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의 취지에 맞게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총 4차례 개최하려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독주회(11월 1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4일) 공연은 취소됐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7일), 피아니스트 손열음 독주회(11일)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SNS에 "젊은 영혼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멀리 있지만 늘 그리운 고국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촛불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고, 피라 오페라 발레단 최고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박세은은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 이미지를 올렸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애도와 명복을 비는 기도를 간절히 드립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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