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아동복은 ''불티''나는데…

''아동복 경기 바로미터'' 눈길…중산층 이하 경기침체로 소비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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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은 아동복 매출이 ''경기체감의 바로미터''로 불리면서 업계 안팎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격의 고저에 관계없이 두루 인기를 끌던 아동복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격대에 따라 극심한 판매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은 아동복 매출은 사뭇 흥미롭다. 백화점의 고가 수입아동복 매출은 거침없이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 저가 아동복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까지 보였다.

이에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고소득층은 아낌없이 소비하는 반면, 아직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심리를 아동복 매출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의 달 대표 품목인 아동복이 최근 경기에 대한 체감온도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 백화점, 고가 아동복 매출 급상승…고소득층 소비심리는 ''''활짝''''?

황금연휴로 불린 지난 1일에서 5일까지 백화점의 수입아동복 매출은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입 아동복 브랜드들은 10~20만 원 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0%에 가까운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등 황금연휴 덕을 톡톡히 보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에서 5일까지 지난해 대비 수입아동복 매출은 24.3% 증가했다.

메조피아노는 59% 매출이 늘었고, 타미힐피거 칠드런과 랄프로렌 칠드런 등은 각각 17.5%, 15%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동안 수입아동복 매출이 22.5%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황금연휴 기간 수입아동복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수입아동복이 지난해 대비 23%가량 성장했다.

GS스퀘어백화점도 14.5% 가량 수입아동복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김상열 선임상품기획자는 ''''고객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특히 5월의 경우 수입아동복을 선물용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많이 호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저가 대형마트 아동복 매출은 여전히 ''싸늘''

하지만, 지난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산층과 서민층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의 아동복 매출을 살펴보면, 백화점의 수입아동복과는 달리 초라한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대형마트 아동복의 매출 추이를 보면 얼어붙은 중산층 이하의 소비심리가 잘 드러난다.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의 아동복 매출은 백화점과 달리 3% 가량 역성장 했다.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형마트 아동복 매출이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수입아동복이 가정의 달을 맞아 수십 퍼센트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중산층 이하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면서 가정의 달에도 지갑을 닫고 소비를 줄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산층 이하 시민들이 경기 침체로 소비를 줄이는 데다, 아동복 대신 다른 실용적인 선물을 선택해 인기를 끌던 아동복 매출이 다소 감소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업계가 활짝 웃었다는 황금연휴(5/1~5/5) 기간 동안 오히려 대형마트 아동복 매출이 마이너스, 즉 역성장을 했다는 점은 여전히 싸늘한 중산층 이하의 소비심리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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