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대포농공단지 악취 해결 나서…'현장 시장실' 운영

속초시는 31일 오후 대포농공단지 내 젓갈콤플렉스센터에서 '대포 농공단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시가 대포농공단지 인근 지역인 조양동 일대의 악취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31일 속초시에 따르면 농공단지 주변 악취문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악취문제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조양동 인구 2만 9963명 중 1만 381명이 악취영향 직접지역에, 나머지 1만 9582명은 악취영향 간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이 대포농공단지로부터 1km이내 근접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대기가 저기압 시 밤~새벽 시간대 악취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풍향과 날씨 변화에 따라 극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신문고를 비롯한 집단민원이 연평균 300건에 달하고 있다. 시는 주요 원인을 대포농공단지 홍게, 코다리 등 일부 수산물 가공업체와 공공폐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고질적인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오후 대포농공단지 내 젓갈콤플렉스 센터에서 '대포 농공단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병선 속초시장. 속초시 제공

이날 이병선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악취문제로 인근 주민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악취문제의 주요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향후 계획과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시는 이날부터 대포농공단지 내 젓갈콤플렉스센터에 '현장 시장실'을 설치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악취로 인한 지역주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 악취 해소대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시장은 매일 산업단지 악취 현황 및 민원사항을 청취하고 악취 문제 해소방안 논의를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의 정확한 목소리를 경청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자원사업소에 홍게껍질 악취저감을 위한 폐기스팀을 활용해 살균처리 후 가공할 수있도록 환경자원사업소와 협의 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양산업단지 주요 악취 발생업체에 대한 지속적 행정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시 제조업 발전의 일익을 맡고 있는 대포농공단지의 발전 이면에, 수산물 가공업이 주가 될 수 밖에 없는 속초시 제조업 특성상 시민불편이 발생되고 방치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것도 시민의 건강보다 우선시 될 수 없기에 지금부터라도 시장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악취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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