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매직' 전북 바로우, FA컵 우승 '번쩍'

   
전북 현대 바로우. 대한축구협회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FA컵 결승 2차전. 전북은 바로우를 선발 출장 명단에 넣었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팀의 미드필더 바로우(30·감비아)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감비아 선수들한테는 마법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김 감독은 바로우가 부상이 있지만 결승 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로우가 "90분 출전도 가능하다"면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의지를 적극 보였다고 설명했다.
   
바로우는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 원정에서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이 0 대 2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만회골을 터드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로우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전반 조규성의 동점골로 2 대 2로 따라왔다. 그러나 바로우는 후반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전북 현대 바로우(왼쪽)와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바로우는 30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 선발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이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북을 활짝 웃게 했다.
   
바로우는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헤더 골도 도왔다. 전북은 바로우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 대 1로 서울을 무너뜨리고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로우는 경기 후 "우승을 해서 기쁘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냥 경기에 무조건 나가고 싶었다"며 "언제나 작은 부상을 달고 뛰었기 때문에 아파서 못 뛴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감독이 언급한 '감비아 매직'에 대해 "농담으로 했던 말"이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팀을 너무 돕고 싶었고 경기에 나서고 싶어서 그렇게 말했다"면서 "오늘 경기에 뛰고 팀을 도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바로우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한국에서 매 시즌을 치르면서 상대팀에게 배우고, 전술에 익숙해지면서 조금 더 발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감비아에서 온 친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었어 기쁘다"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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