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사망자' 1명, 신원 왜 못 찾나

경찰 "지문 감정, 결과 안 나와"
여성이라는 것만 확인, 밀입국 가능성도 거론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현재까지 154명이 사망했고, 이중 153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미확인 상태로 남아 있는 1명에 대해 궁금증이 커진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열린 31일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1명의 신원 확인 가능성에 대해 "언제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유에 대해 "지문도 안 나오는 상태고, DNA 대조군도 있어야 확보되는데 여성이라는 것만 확인된다"고 말했다. 또 "긴급 감정을 통해서 여성인 것은 밝혀졌고 외국인인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번 참사의 신원 식별 절차에서 지문 분석을 통해 특정한 뒤 가족들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미확인 사망자의 경우 지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경찰 측은 지문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17세 이하일 수도 있고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밀입국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망한 여성이 17세 이하 미성년자일 경우에도 지문 등록이 돼 있지 않아 분석이 불가능하며, 한편 밀입국한 외국인의 경우에도 지문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경우 출입국 관리소에 지문을 등록하는데, 사망자가 만약 외국인이라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입국한 케이스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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