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은 31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29일에 촬영이 있어서 8시쯤 이태원에서 짧게 촬영을 진행하고 철수를 했다. 바로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믿어지지 않는다. 마음이 무거운 아침"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에 통증이 올 정도다. 2022년 10월이 잊지 못할 깊은 상처로 남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배인혁도 30일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 추모 사진을 올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친구야 행복해야 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김희선은 별도의 글 없이 국화꽃 사진을 올려 조용히 애도했고, 구준엽·서희원 부부는 각자 SNS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R.I.P'(Rest In Peace)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이수경, 댄서 아이키, 가수 겸 배우 손담비 등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 포스터를 공유했다.
방송인 김나영은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슬프고 속상한 일이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 역시 "너무 안타깝다. 왜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방송인 박지윤은 "너무나 큰 아픔이고 슬픔"이라며 "용산구에 오래 살았고 길만 건너면 사고 현장인 곳에 살았었다. 우리 아이들과도 추억이 있는 곳이라 이 사고가 더 믿기지 않고 아직도 현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한 명 한 명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일텐데 무엇보다 그 청춘들이 너무 안타깝고 아프다"라고 슬퍼했다.
방송인 서정희도 유족들에게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나. 참담하고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다. 저도 자녀가 있으니 더욱 남의 일 같지 않다. 딸도 한국에 있었다면 친구따라 갈 법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새벽 애통의 눈물로 기도만 나온다. 유가족들을 더 위로해야겠다"라고 침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난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상자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