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응급치료를 잘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하듯이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사고 수습과 조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각 부처에 빠른 대처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밤늦게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수시로 관계 수석 대상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중대본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지는 공직자임을 명심할 것"을 주문하면서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꼼꼼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기준 사망자는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