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서울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제부터 서울시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례 절차부터 시민과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친 분들이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서는 "좀 더 의논해 봐야겠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도 도와줄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추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달 21일부터 유럽 주요 국가를 순방하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이태원으로 직행해 사고 현장을 살핀 뒤 일부 희생자가 안치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시급하지 않은 축제성 행사를 취소하고 엄숙한 추모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유족 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사고 목격자 등에게 심리치료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