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1일 '9월 주택 통계'를 발표하면서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전월(3만 5531건) 대비 8.8%, 전년 동월(8만 1,631건) 대비 60.3% 감소한 3만 2403건으로 집계됐다.
1~9월 누계로 살펴봐도 41만 77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만 8948건)보다 49.0% 감소한 결과다.
수도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 66.1% 감소한 1만 2609건이었고, 서울의 경우 각각 15.6%, 64.6%씩 줄어든 9584건이어서 수도권, 서울의 감소폭이 지방보다 더 컸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856건으로 전월보다 5.6%, 전년동월보다 77.9%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인 지난 8월 90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천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 9월에는 이보다 더 감소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7813호로 전월 대비 55.9%나 증가해 21.9% 증가한 지방(3만 3791호)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다만 다 짓고도 분양을 마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189호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한편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를 합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 5206건으로 비록 전월보다는 9.8%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전세 거래량(95,219건)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 33.6% 증가해 전월세 거래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최근 고금리 사태 속에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이자 부담이 낮고 상황 변화에 빠르게 애응할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전세를 앞질렀다.
특히 수도권은 13만 1839호로 28.3% 감소한 반면 지방은 41.8% 증가한 24만 8361호로 지역차가 뚜렷했다.
하지만 실제 공사를 시작한 주택 착공실적은 9월 누계로 전년 동기보다 26.1% 감소한 29만 4059호에 그쳤고, 사전청약 물량을 포함한 누계 분양 실적도 18만 8217호로 20.1% 감소했다.
다만 두세 달 안에 입주할 수 있어 당장 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는 준공(입주) 실적은 28만 7415호로 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