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경찰은 사고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30일 경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확보해 상황 재구성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변 상인이나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 도착한 구조 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은 무엇인지,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는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사건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사망자 151명 가운데 140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경찰은 사망자에 대한 지문채취는 모두 완료했으며 지문등록이 돼 있지 않은 미성년자 등의 경우 유전자(DNA) 대조 방식으로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관할 경찰서를 통해 유족들에게 통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