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망자 가운데 10여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긴급현안 브리핑에서 "90% 이상은 신원 확인이 됐고 10여명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단 17세 미만인 자의 경우엔 주민등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신원을 일일이 사진이나 유족들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며 외국인도 그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정부 합동분향소에 대해 "오후중 결정하고 빠르면 오늘중 설치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장소는 이어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핼러윈데이에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마약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 단속 중심으로 20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투입 인력이 적었던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 장관은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종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태원)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어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병력들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