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영상 무분별 확산…'가짜 뉴스' 유포도 심각

SNS서 사고 목격담·촬영 영상물 유포

이태원 압사 참사현장을 통제하는 경찰. 연합뉴스

29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생긴 '압사 참사'로 151명이 숨졌다. 그런데 사고와 관련된 잔혹한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소셜네티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런 제재 없이 확산 중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는 30일 현재 사고 현장의 처참한 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들 영상과 사진에는 몰린 인파 속 서로 소리를 지르거나, 사고가 일어난 경사로에서 수많은 이들이 엉켜 있는 장면, 주검들이 길가에 줄지어 뉜 모습 등이 담겼다. 이런 영상에 달린 댓글 중에는 피해자를 조롱하는 내용도 적지 않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가짜뉴스' 유포도 심각한 상태다. SNS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밀어'라고 외치며 사고를 키웠다", "한쪽에서 피해자를 구조하는데 바로 옆에서는 클럽 음악을 크게 틀고 뛰며 놀았다", "압사가 아니라 처음에는 가스 유출이 있었다" 등 게시글이 업로드되고 있다.

지난 29일 밤 압사 사고가 나기 전 이태원 골목에 사람들이 뒤엉켜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이 숨졌는데 영화보듯 소비하는 것은 불편하다", "우연히 영상을 봤는데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자제해야 한다" 등 반응 등 자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위터코리아는 이날 트위터에서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는 미디어 정책을 공지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업로드한 콘텐츠 내용에 따라 콘텐츠 삭제는 물론, 해당 계정 이용을 일시·영구적으로 정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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