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국인 신원 파악 주력…법무부 "시간 걸릴 듯"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법무부가 서울출입국 외국인청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대규모 참사에서 외국인 피해도 다수 확인된 만큼 외국인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30일 "서울출입국 외국인청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했고, 외국인 사상자 신원 확인과 유족·보호자 입국 및 체류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외국인 사상자 신원 확인 및 유족 입국 지원 등 사상자와 유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대검찰청에 구성된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고 원인 및 경위의 명확한 규명, 검시 및 유족 인도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에서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여성 97명, 남성 54명), 부상자는 82명이다.

외국인 피해도 다수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사망자 국적은 노르웨이와 우즈베키스탄, 이란, 중국 등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 외국인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국인청에 꾸려진 비상대책반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검찰청에 사고대책 본부(본부장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를 구성했고, 사고 지역 관할 검찰청인 서울서부지검에 비상대책반(반장 한석리 검사장)을 구성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 협조와 각종 영장 청구 등 신속한 업무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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