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핼러윈 압사사고에 "교통 통제 등 앰뷸런스 이동로 확보"

"최우선은 환자 후송 및 구호…피해 국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 및 치료"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에서 구조된 부상자들이 현장 인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인파 사고와 관련해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이태원 핼러윈 인파 사고와 관련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최우선 사안은 환자 후송 및 구호이며 피해 국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 및 치료"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긴급 상황점검회의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본부장,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조치에 대해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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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근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를 바란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1차와 2차 지시를 각각 내리기도 했다.

전날 오후 10시 46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 행사장에서 인파들 간 짓눌리는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 이상이 심정지 등 크게 부상했고, 일부는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50분을 기점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358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되는 경보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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