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녀' 우리카드 송희채가 펄펄 나는 이유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30)가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송희채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15점을 터뜨렸다. 우리카드는 송희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 대 1(26-28, 25-20, 25-18, 25-2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78.57%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이 눈에 띈다. 송희채는 이날 활약에 대해 "세터가 바뀌면서 팀 플레이가 바뀌었다. 그 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새로운 세터 황승빈과 호흡도 꽤나 잘 맞는 모양이다. 송희채는 "처음에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연습 경기할 때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면서 "(황)승빈이 형과 경기를 분석하면서 점점 호흡을 맞춰나갔다"고 설명했다.

송희채는 2020년 4월 삼성화재에서 드래프트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뒤 바로 현역 입대했다. 지난해 11월 21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지만 잦은 부상과 범실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비 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에는 전역 후 팀에 바로 합류해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준비를 착실히 했다"면서 "팀도 리그 초반에 부진해왔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희채에게 올 시즌은 유독 중요한 시즌이다. 최근 득녀를 해 아빠가 됐기 때문이다. 송희채는 "준비를 잘해서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딸의 사진을 보면서 힘을 안 낼 수가 없다. 웃음이 멈추질 않지만 코트에 들어갈 때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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