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못 넘기네요"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의 깊은 한숨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
김상우 감독 체재로 새 닻을 올린 삼성화재가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8-26, 20-25, 18-25, 22-25)로 졌다. 개막 후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경기 후 "고비를 못 넘기면서 힘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더 도와줘야 한다"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점수를 뽑지 못한 상황"을 고비라고 말한 김 감독은 "그 상황에서 항상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아쉬워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은 지난 25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63.16%를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0%로 절반 이상 줄었다. 김 감독은 "(황)경민이가 직전 경기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공률을 보였지만, 그전부터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으로선 뚜렷한 대안이 없다. 컨디션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외국인 선수 이크바이리의 활약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크바이리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7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40.32%를 기록했다.

세트 초반에는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점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4세트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 분위기를 빼앗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국내선수들이 득점면에서 많이 도와줬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미들 블로커 손태훈이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6점을 몰아치며 김 감독을 웃게 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손)태훈이가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비 시즌을 알차게 보냈다"면서 "최근 대퇴부 부상이 있었는데 회복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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