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 오현규가 수원을 구했다…극적 K리그1 잔류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의 자존심을 살린 주인공은 2001년생 오현규였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FC안양을 2대1로 격파했다. 1차전 0대0 무승부에 이은 2차전 1대1 무승부. 결국 연장까지 들어간 뒤 결승골이 터졌다.

수원은 K리그1 10위, 안양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신경전은 치열했다. FC서울의 안양 LG 시절 펼쳐졌던 '지지대 더비'가 재현됐다. 게다가 1차전 후에는 양 팀 사령탑이 '더티 플레이'를 두고 설전을 펼치지고 했다. 수원 이병근 감독이 먼저 '더티 플레이'를 언급하자 안양 이우형 감독은 "상위 리그 팀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경기력으로 제압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2차전도 뜨거웠다. 한 치 양보도 없었다.

수원이 먼저 안양 골문을 열었다. 전반 16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안병준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하지만 안양도 후반 9분 주현우의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후반 11분 사리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떨궜다.

1, 2차전 18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수원과 안양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2001년생 공격수 오현규였다. 시즌 13골로 득점 7위에 오른 오현규는 연장 후반 15분 강현묵의 헤더를 이어받아 승부를 끝냈다.

안양은 또 다시 승격 꿈이 좌절됐다. 지난해 12월 승강 플레이오프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되지 않았다면 안양의 승격도 가능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의 폐지로 연장에 들어갔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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