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세터 황승빈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승빈은 지난 4월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신 감독은 신입생 황승빈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로 기대가 크다. 그는 "(황)승빈이는 나름대로 공격수의 능력에 맞춰 토스를 하는 좋은 세터"라며 "아직 맞춰가는 단계지만 2라운드가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와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안드리치에 대해 "낮고 빠른 공격보다 높은 공격을 좋아한다. 공격 성향 자체가 빠른 편이 아니다"라고 말한 신 감독은 "안드리치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맞춰 주면서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황승빈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6일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한다. 홈 개막전인 만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경기에서는 뛰어난 범실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OK금융그룹(22개)보다 9개 적은 1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범실이 많았다. 감독 부임 후 가장 많았다"면서 "좋은 자세에서 범실이 나오는 건 괜찮지만 집중하지 못해 범실을 저지르면 문제가 된다. 이 부분에 대해 훈련 때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맞붙는 삼성화재는 지난 4월 우리카드와 선수 8명이 오고 가는 3 대 5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이다. 미들 블로커 하현용, 아웃사이드 히터 류윤식, 리베로 이상욱, 세터 이호건, 홍기선을 내주고 세터 황승빈, 이승원,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를 품에 안았다.
양 팀의 트레이드 득실이 이날 경기를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줘야만 돋보일 수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