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잘 치고 싶고 이겨야 한다는 결과를 생각하다 보니까 컨디션 발휘가 잘 되지 않았다.
7회말 정우영을 투입한 것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4차전까지 이정후 앞에서 잘 못 끊고 2~5번 타순까지 연결되는 상황에서 힘들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믿을 수 있는 선수를 내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이 아쉬웠던 것 같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잘 해줬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했고, 오늘 경기에도 자연스레 영향을 미쳤다.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부담이 커서 그랬던 것 같다.
올해 시즌 내내 선수들이 칭찬 받을 모습을 보여줬다. 페넌트레이스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과가 나쁜 부분은 감독의 몫이지 않나 싶고,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투수진이 어려졌고, 야수진은 30대 몰려있는데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팀에서도 젊은 투수들이 강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1년 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선수들 대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