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은 실바, 김태환은 수아레스…수비수들의 경계 대상

김영권.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 현대의 K리그1 우승 주역들이 이제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파주NFC로 소집됐다. 유럽파를 제외한 총 27명 명단 중 소속팀 일정이 종료된 10명이 먼저 소집됐다.

특히 울산 소속 4명(김영권, 김태환, 조현우, 엄원상)은 우승의 기쁨을 파주NFC까지 그대로 간직한 채 들어왔다. 당연했다. 울산은 이천수가 뛰던 2005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의 표정이 밝을 수밖에 없다.

김영권은 "너무 좋다. 우승을 안 좋아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한 것이라 우승이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김태환 역시 "굉장히 기분 좋게 들어왔다. 우승을 해서 몸도, 정신적인 부분도 프레시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찌뿌둥하고, 더 잘까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우승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바로바로 일어난다.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웃었다.

김태환.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영권과 김태환 모두 수비수다. 김영권은 김민재(SSC 나폴리)와 함께 벤투호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태환의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 현대), 윤종규(FC서울)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영권은 "수비수로서 선제 실점을 하면 굉장히 어렵게 경기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 선제 실점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환은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는 투지를 월드컵에서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면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경쟁은)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탓이고,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둘 모두 수비수인 만큼 경계대상은 공격수였다. 김영권은 포르투갈의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김태환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꼽았다.

김영권은 "포르투갈의 실바는 골 결정력이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패스도 가능하다. 주요 선수"라고 말했고, 김태환은 "우루과이의 수아레스는 경험도 많고, 월드컵에서 골도 잘 넣는 선수다. 소속팀에서도 골을 잘 넣는다. 가장 경계해야 한다. 수아레스가 골을 못 넣어야 우리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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