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촌 한 유흥주점 불법체류 접객원 대거적발…과거사 주목

"외국인 고용해 불법 영업" 112신고
유흥 접객원 14명 창고에 숨어있다가 적발
과거 "국회 등 인근 관계자 드나들었다", '후문' 있던 자리 다른 업소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대학가인 신촌로터리 인근 유흥업소에서 불법 체류 외국인 유흥 접객원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해당 업소는 과거 정관계 인사들이 다녔다는 후문이 있던 유흥주점이 있던 자리로, 이후 사업주가 바뀌는 등의 변화를 거쳐 현재의 업소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8일 이날 0시 30분쯤 외국인 접객원 15명과 이들을 고용한 관리자 등 16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단속했다고 밝혔다. 단속에 걸린 접객원은 러시아, 벨라루스, 태국 등 국적의 여성들로 파악됐다. 해당 여성들은 출입국관리법(체류자격외 활동, 체류기간경과)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27일 오후 10시 45분쯤 "외국인 수십 명을 고용해 불법으로 장사를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시 해당 업소는 문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영업장 내부에서 음악 소리 등이 새어 나오는 등 영업 중이라고 볼만한 단서가 있어 경찰은 소방과 공조해 영업장 문을 개방했다.

황진환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자 유흥 접객원 14명은 업소 창고에 숨어있다가 발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중 체류 기간이 지난 7명은 출입국관리소에 신병을 인도하는 한편,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해당 업소가 있던 자리엔 2000년대 무렵부터 2019년 말까지 이름 난 유흥업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인접한 곳이라 국회 관계자 등이 출입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업소라는 후문이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소는 사업주와 업장 이름 등이 두 차례 변경돼 현재의 상호를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단골들을 대상으로 9층짜리 건물 지하 2층에서 룸살롱 형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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