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근' 호날두의 속죄포…"가자,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토트넘 홋스퍼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이 2대0으로 앞선 후반 막판 교체 사인을 받지 못하자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른바 '조기 퇴근'이었다. 에릭 텐하흐 감독도 뿔이 났다. 호날두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고, 13라운드 첼시전 명단에도 올리지 않았다.

호날두는 유로파리그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

텐하흐 감독은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셰리프와 홈 경기에 호날두를 선발로 내세웠다.

호날두는 골로 화답했다. 7개의 슈팅을 때리면서 쉴 새 없이 셰리프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2대0으로 앞선 후반 36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헤더가 골키퍼에 막혔지만, 재차 밀어넣었다. 호날두의 유로파리그 통산 2호 골이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는 없었다. 대신 양손을 가슴에 얹고 눈을 감았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SNS를 통해 "훌륭한 팀의 노력, 좋은 승리다. 우리는 함께 서있다. 가자, 유나이티드"라고 골과 승리를 기뻐했다.

맨유는 전반 44분 디오구 달로트, 후반 20분 마커스 래시포드, 그리고 호날두의 골을 앞세워 셰리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지난 7일 오모니아(키프로스)와 유로파리그 3차전 3대2 승리 이후 6경기 만에 3골을 터뜨렸다.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와 래시포드가 후반 가까운 위치에서 뛰었는데 둘 다 골을 넣어서 좋다. 우리에게 좋은 신호이자, 좋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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