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10월 물가도 애초 경계했던 수준보다는 낮을 것"

7월 6.3% 상승 이후 석 달 연속 5%대 전망…"건전재정 기조 확립 위해 '재정비전 2050'도 추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10월도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이 이어지며 애초 경계감을 가졌던 수준보다는 낮은 물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7%와 9월 5.6%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는데 이달 역시 5%대를 전망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부총리는 다만 "앞으로 상당 기간 물가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물의 경우 최근에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수준은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추 부총리는 지적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다음 달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 김장 재료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비롯한 다양한 할인 지원 추진 등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른바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위한 '재정비전 2050' 추진 계획도 밝혔다.

그 배경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저출산·고령화를 비롯한 재정의 구조적 위험 요인과 재정 만능주의 및 이기주의 등 재정 병폐가 효과적인 재정 운용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부총리는 "재정비전은 우리 재정의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적 재정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2·30년 후에 나타나는 만큼 우리의 노후와 미래세대를 위해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추 부총리는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관계부처 그리고 각계 전문가와 함께 충분히 논의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재정비전을 수립하고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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