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와 너는 달라" 니콜라 부담 덜어준 KB 후인정 감독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니콜라.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V리그 데뷔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KB손해보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시즌 첫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에 졌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과 개막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첫 경기에서 졌지만 경기 초반에는 나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니콜라가 경기 후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 분위기가 쳐졌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경기를 떠올렸다.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활약이 아쉬웠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V리그 첫 경기에 나선 니콜라는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터뜨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6.59%에 그쳤다. 범실은 무려 10개에 달했다.

전임 외국인 선수 케이타(21·블루발리 베로나)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탓에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1285점을 기록, 2년 연속 득점왕과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KB손보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뒤 이탈리아 무대로 떠났다.

이에 후 감독은 니콜라를 따로 불러 부담을 덜어줬다. 그는 "니콜라에게 '우리는 너를 보고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케이타는 케이타고 니콜라는 니콜라이기 때문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활약이 중요하다. 후 감독은 "오늘도 니콜라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면서 "본인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팀 한국전력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23일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 감독은 "한국전력은 양쪽 측면 공격이 워낙 좋은 팀"이라며 "블로킹 높이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김정호 대신 홍상혁이 선발로 나선다"고 바뀐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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