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에 결정했습니다"
2022시즌 KBO 리그 플레이오프 잠실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LG 트윈스가 2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4차전에 김윤식과 케이시 켈리를 차례로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4차전 선발투수는 켈리"라고 밝혔다.
LG가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하는 3차전을 잡는다면 4차전은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가 된다. 반대로 안우진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4차전은 벼랑 끝 승부가 된다.
잠실 2연전은 LG에게 유리해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가운데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투입됐다. 반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 혈투를 치렀다.
1차전에서 패한 키움은 2차전에서 플럿코를 무너뜨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LG에게는 안우진을 상대해야 하는 3차전이 큰 고비가 됐다.
하지만 1,2차전 결과와 무관하게 켈리의 3일 휴식 후 등판은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였다.
류지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훈련하는 기간에 여러가지 상황을 돌려봤다"며 "시리즈가 길게 간다고 했을 때 5차전보다 4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4차전을 이렇게 준비할 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원기 키움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4차전 선발투수를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추는 가능하다. 키움은 3차전의 미출전 선수로 2차전에 등판했던 에릭 요키시와 1차전 선발투수였던 타일러 애플러를 등록했다. 보통 전경기 선발투수와 다음 경기 선발투수가 당일 엔트리에서 빠진다.
따라서 28일로 예정된 4차전에서는 켈리와 애플러가 1차전의 리턴매치를 펼칠 게 유력하다.
켈리는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등판 = 팀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애플러는 3이닝 4실점(1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수비가 도와줬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다. 켈리는 1차전에서 95개의 공을, 애플러는 47개를 각각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