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김정은, 선거전 핵실험시 바이든에 도움"

뉴욕 외신 센터와 줌으로 브리핑 중인 존 조그비. 권민철 기자
다음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리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이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 창립자인 존 조그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산하 뉴욕 외신 센터가 주관한 언론 브리핑에서 "내가 오늘 김정은에게 충고를 한다면 그러지 말라(Don't do it)고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거 분석가이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그는 이날 '만약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핵실험 버튼을 누른다면, 이 것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CBS노컷뉴스 질문에 대해 "누구든 핵단추를 누르면 미국의 대통령에게 엄청난 영향과 시험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다고 보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그 가운데 한 가지 이유는 그 것이 직면하게 될 심각한 결과"라고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당신(김정은)이 조 바이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것(핵실험)은 조 바이든을 돕고, 민주당을 상당히 돕는 종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들을 사례로 들면서 "바이든에 대한 지지율은 민주당에게 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국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정보 분석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인 10월 16일부터 미국 중간선거 전인 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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