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PO 3차전을 치른다. 현재 5전 3선승제 PO에서 각각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LG가 지난 24일 1차전에서 6 대 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키움이 25일 2차전에서 7 대 6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는 고척으로 넘어가 3차전 승부를 펼친다. LG는 김윤식을,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토종 영건들의 맞대결이다.
LG는 앞서 1, 2차전에서 외인 원투펀치를 모두 소모했다. 케이시 켈리가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아담 플럿코는 2차전에서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정규 시즌에서 선발진이 수확한 58승 가운데 켈리(16승)와 플럿코(15승)가 31승을 합작, 절반 이상의 승수를 책임졌다.
하지만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김윤식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김윤식은 올 시즌 23경기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 팀 내 토종 선발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키움을 상대로도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키움과 정규 시즌 4차례 맞대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했다. 특히 고척돔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김휘집에게 6타수 3안타로 고전했지만, '타격 5관왕' 이정후를 9타수 2안타, 야시엘 푸이그를 7타수 무안타로 제압했다.
하지만 가을야구 경험이 부족한 것이 불안요소다. 김윤식은 2020년과 2021년 준PO에서 한 차례씩 불펜으로 나선 바 있지만 선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경기에서 선발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나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지난 5일 KIA전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한 뒤 푹 쉬었던 김윤식에 비하면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안우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30경기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 평균자책점 1위와 탈삼진 1위로 투수 2관왕에 등극했다. 다승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LG전 3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잘 던졌다.
박해민(8타수 3안타)과 채은성(6타수 2안타)에겐 다소 약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9타수 2안타, 오지환은 7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