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액화석유가스(LNG) 기반 현장 제조식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합작 회사 '하이스테이션'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하이스테이션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9일 설립 자본금 납입 및 발기인 총회를 개최 후 전날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한 것이다.
하이스테이션은 삼성물산과 우드사이드 등 수소사업을 선도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가스공사는 지분율 29%로 최대 주주다.
하이스테이션은 시내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하루 최대 72대의 수소버스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수소충전소 6곳을 구축할 방침이다.
통영 수소교통 복합기지 사업을 필두로 오는 2023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국토교통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사업 및 환경부 보조금 사업에 참여해 수소 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융복합 수소충전소는 기체 수소를 운송 받아 공급하는 다른 충전소와는 달리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수소가 필요한 수소버스, 수소트럭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아울러 수소 자체 생산·공급을 통해 수소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운송비를 대폭 절감하고 물류 대란 등 예기치 못한 공급 차질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융복합 수소충전소가 운영되면 현재 지자체가 운행 중인 경유·CNG 시내버스가 수소버스로 빠르게 전환돼 탄소 배출 저감, 미세먼지 감축 등 대기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충전소 부재로 인해 수소버스 전환에 미온적이었던 지자체와 수요 부재 사유로 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사업자의 애로 사항도 해결되면서 수소 경제 확산에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하이스테이션 설립은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이 만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 수요 확충, 수소설비 업체 육성 등 다양한 기회 창출을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