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는 범행 직후 자택 인근의 PC방을 방문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경기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에서 아내(40대)와 두 아들(중학생·초등학생)을 차례대로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쯤 자택 인근의 PC방을 찾았다. A씨는 이곳에서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PC방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어젯밤 방문해 2시간 동안 OTT를 이용했으며, 주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몇 번 방문해서 기억은 하고 있는데, 그때도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어제도 특별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A씨는 범행 이후 PC방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11시 10분쯤 PC방에서 나온 뒤 귀가했다. 이어 11시 30분쯤에는 "집을 잠시 나갔다 오니 가족들이 죽어있다"라는 119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튿날 경찰은 아파트 주변을 살펴보던 중 A씨가 외출 시 입고 나간 옷과 흉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옷가지에는 혈흔이 묻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런 증거 등을 토대로 A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근 무직으로 지내며 아내와 자주 다투는 등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부검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