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선발' 김나희, 권순찬표 '빠른 배구' 핵심으로 발돋움

흥국생명 김나희. 한국배구연맹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는 '빠른 배구'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경기부터 권 감독이 강조한 '빠른 배구'를 선보였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6, 25-16, 25-16) 완승을 거뒀다. 낮고 빠른 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이날 V리그 복귀전을 치른 '배구 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18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김다은이 14점, 옐레나가 10점을 보태며 고루 활약했다.
 
그런데 권 감독이 꼽은 수훈 선수는 따로 있었다. 5득점, 공격 성공률 50%으로 활약한 미들 블로커 김나희(33·178cm)다.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나희는 16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주전에서 밀렸지만 올 시즌에는 권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배구'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권 감독은 김나희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언더로 올릴 때 잔 미스가 없다"면서 "김나희가 있으면 경기를 운용하기 편해진다. 경기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2020-2021시즌에는 6경기, 2021-2022시즌에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나희가 선발 출전한 것은 2020년 12월 25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2시즌 만이다.
 
데뷔 16년 차 베테랑 김나희는 올 시즌 재도약을 꿈꾼다. 권 감독은 "올 여름에 훈련할 때 김나희가 빠짐없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믿고 내보냈다"면서 "나이가 있어서 체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지만 계속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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